철면피 뜻과 유래 (뻔뻔함이 도움 될 때도 있지만,)

철면피 뜻과 철면피 유래를 알아보자. 철면피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뻔뻔한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흔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철면피처럼 행동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조금 뻔뻔하게, 부끄러움은 잠시 감추고 행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철면피 유래

철면피는 중국의 왕광원이라는 사람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왕광원은 학식과 재능이 뛰어났다. 과거 시험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더 크게 출세하고 싶었다.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을 만나면 고개를 조아리며, 쓸개라도 빼 줄 것처럼 아부했다.

어느 날, 높은 관직에 있는 벼슬 아치가 만취해서 왕광원을 채찍질 하려고 했다. 그러더니 그는 왕광원에게 물었다.

“내가 너를 때린다면 어쩔 것인가?”

이유도 없이 맞을 억울한 상황인데도 왕광원은 태연하게 말했다.

“대감이 때리신다면 기꺼이 맞겠습니다.”

그러자, 벼슬 아치는 기다렸다는 듯이 왕광원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매섭게 내려치는 채찍질에도 왕광원은 싫은 내색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맞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 기가 막힌다는 듯 말했다.

“자네는 쓸개도 없나?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어찌 그리 태연한가?”

왕광원은 태연한 얼굴로 주위 사람들에게 대답했다.

“높은 사람한테 잘 보여서 나쁠 게 없지 않습니까?”

그 일이 있고 난 후, 사람들은 왕광원을 볼 때마다 이렇게 얘기했다.

“왕광원의 낯 가죽은 두껍기가 열 겹의 철갑과 같다.”

철면피 뜻과 유래

철면피 뜻과 교훈

철면피 뜻은 얼굴 가죽이 철판처럼 두껍다는 뜻이다. 기분에 따라 얼굴 표정은 달라진다. 화가 나거나 부끄러우면 얼굴 색도 벌겋게 변한다. 그런데 얼굴에 철판을 두르고 있다면 어떨까?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고 싫은 내색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뉴스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얼굴을 내놓고 뻔뻔하게 ‘자신은 무죄’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는 분노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뻔뻔할까? 그들이 뻔뻔한 이유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항상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며 타인을 탓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권리를 무시하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회적 규범 따위는 무시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이용한다.

굳이 범죄자가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뻔뻔한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새치기를 하고도 당당하고, 쓰레기를 버리고도 모르는 척하고, 실수를 하고도 어쩌라는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뻔뻔한 행동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지금까지 철면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철면피처럼 행동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회사에서 면접을 보거나, 강연장에서 강연을 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공연을 하는 것처럼 부끄러울 수 있는 자리에서는 조금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이때는 철면피가 도움이 된다.

철면피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자기 의견이나 행동을 당당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너무 긴장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 잠시 부끄러움은 뒤로 감추고, 남의 반응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내 생각을 말하고 준비한 모든 것을 풀어 내자.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삶과 도전을 위해 철면피가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결여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뻔뻔한 행동을 한다면 사람들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며, 미래의 나에게 도움 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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