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외시 유래와 뜻 (중국 광무제의 선택!)

일정 범위나 정해진 한도를 벗어난 영역, 관심 없는 영역을 ‘도외’라고 한다. 그래서 도외시는 어떤 일을 관심 밖에 둔다, 안중에 없다는 뜻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떤 일과 관련 없는 사람이나 특별히 관심 가지 않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또한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사항을 가리킬 때도 사용한다.

도외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이지만, 그 유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도외시 유래는 중국 한나라 황제였던 광무제가 중원을 평정했던 당시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도외시 뜻

도외시는 중요하지 않은 것, 결과에 중대하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요인, 생각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관심 밖의 어떤 사건이나 사람을 뜻한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중요한 사항과 그렇지 않은 사항을 염두하고 분류한다. 중요한 사항에 역량을 집중하여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자칫 중요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도외시하여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도외시는 자기 자만으로 어떤 요인이나 사람을 무시하거나 방심하여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

세상에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 인과관계 법칙이다. 어떤 결과가 나타났다면 그 결과를 만들어 낸 원인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원인을 분석한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과 사고의 틀에 갇혀 생각하기 쉽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수많은 원인 중 몇 가지에만 관심을 둘 뿐, 다른 원인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모든 사항을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자기 자만에 빠져 편협한 사고를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도외시 유래

고조 유방은 중국을 통일하고 한나라를 세운다. 한나라는 무제 때 실크로드를 개척하며, 국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같은 시기 이민족 흉노는 유라시아 북부 초원지대에서 세력을 확대하며, 국가로 성장하며 한나라를 위협했다.

꽃이 피면 지듯이 전성기가 있으면 쇠퇴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한나라 무제가 죽고 난 뒤, 외척과 환관의 다툼은 극심해졌다. 혼란을 틈타 외척 왕망은 한나라(전한)를 빼앗고 황제를 몰아내고 스스로 황제를 칭하며 신나라를 세웠다.

유방의 후손이었던 유수는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다. 유수는 호족 힘을 빌려 왕망을 몰아낸다. 유수는 유현을 황제로 받들고 한나라(후한)를 다시 세운다. 이 후, 유수는 황제로 추대되며, 광무제가 된다.

광무제는 반란군과 도적을 진압하며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노력했다. 황실에 위협이 되는 세력들을 차례로 진압하며 중국 대부분 지역을 평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효와 공손술 세력은 건재했고 그들의 근거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신하들은 남은 두 곳마저 토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광무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미 중원을 평정했으니 이제 그들은 문제될 것이 없소.”

광무제는 남은 두 세력에게 관심을 두지 않기로 결정한다.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오랜 전쟁으로 병사들이 지칠 대로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벌해야 할 두 지역은 멀고 험하여 정벌하기 어려웠다. 마음 한 구석이 꺼림칙했지만 전쟁을 그만 멈추는 것이 옳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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