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 뜻과 유래 (유명한 부마는 누가 있을까?)

부마는 왕의 사위를 뜻한다. ‘부마도위’라는 벼슬의 줄임말이다. 이 벼슬은 왕이 타고 다니는 말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 부마도위 벼슬은 왕의 사위들에게 자주 내려졌기 때문에 왕의 사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부마 유래

부마는 신도탁이라는 사람이 겪은 기이한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부마 뜻

신도탁은 스승을 구하기 위해 진나라 옹주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룻밤 묵을 숙소를 찾다가 어느 기와집에 당도하게 되었다.

집주인으로 보이는 여인이 나와 그를 맞아주었다. 그녀는 그에게 방을 내주고 푸짐한 밥상까지 차려주며 정성스럽게 대했다. 호의에 감사하며 식사를 마치고 쉬고 있던 신도탁에게 여인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이상한 부탁을 했다.

“저는 진나라 민왕의 딸이옵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23년 동안 홀로 살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찾아 주셨으니 저와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십시오.”

갑작스러운 부탁에 신도탁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여인의 부탁은 간곡했다. 그가 거듭 거절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간청했다. 끝내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사흘 밤낮을 함께 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런데 나흘 째 되던 날 여인이 슬픈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이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이상 함께하면 큰 화를 당하게 됩니다. 이제 헤어져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여인의 이별 통보에 신도탁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여인은 금 베개 하나를 정표로 내어 주더니 홀연히 사라졌다. 그녀가 떠나고 집 밖으로 나온 신도탁은 머물렀던 집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집은 온데간데 없고 잡초만 무성한 벌판에 무덤 하나가 덩그러니 있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지나간 나흘이었다.

이 후 신도탁은 다시 길을 나섰다. 목적지였던 옹주에 도착한 신도탁은 배가 고팠다. 수중에 돈이 없어 금 베개를 팔아 음식을 사려고 했다. 그 때, 금 베개를 유심히 보던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자신을 진나라 왕비라 밝히며, 금 베개가 어디서 난 것인지 추궁했다. 신도탁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그를 잡아 들이고 문초를 했다. 신도탁은 갑작스러운 일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말했다.

“이것은 부부의 연을 맺은 여인이 내게 남긴 물건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있었던 자초지종을 왕비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왕비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것은 죽은 내 딸의 물건이다. 죽은 내 딸과 부부의 연을 맺었으니 그대는 내 사위다.”

왕비는 그를 사위로 맞이하고 부마도위라는 벼슬을 내려 궁궐에서 살게 했다.

유명한 부마는 누가 있을까?

부마는 앞서 언급 했듯이 왕의 사위를 말한다. 역사 속에서 왕의 딸과 결혼한 유명한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신라시대에는 김유신 장군이 있다. 김유신 장군은 태종 무열왕의 딸이었던 지소공주와 결혼하였다. 고려거란전쟁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거란의 장수 소배압과 소손녕도 황제의 사위이다. 소손녕은 요나라 경종의 딸 조국공주의 남편이며, 소배압은 요나라 경종의 딸 위국 공주의 남편이다. 또 고려 31대 국왕이었던 공민왕도 부마였다. 공민왕은 원나라 노국공주와 혼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유명한 부마는 고구려의 장수 온달이다.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온달은 고구려 평원왕의 딸 평강 공주와 결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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