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 유래와 대표 인물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노익장은 나이가 들어도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나이가 들면 변화가 무섭다. 급변하는 사회를 따라가기 벅차다. 노인들은 키오스크 조작, 온라인 쇼핑, 스마트폰 앱 사용, AI 인공지능 발달 등으로 일상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먹었다고 변화를 회피하고 배움을 멀리해서는 안된다. 주어진 명이 다하기 전 까지는 어찌되었든 살아야 한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한다. 나이가 많아서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늦은 나이에도 큰 성공과 업적을 이룬 인물들은 많다. 노익장을 과시한 인물은 많다.

노익장의 유래와 노익장을 대표하는 인물들에 대해 알아보자.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이 먹었다고 핑계 대고 안주하는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에 도전하길 바란다.

노익장 유래

노익장 유래

중국 전한 시대 마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독우관이란 벼슬을 지냈다. 그는 태수 명령에 따라 죄수들을 압송하고 있었다. 그런데 죄수들이 고통 때문에 울부짖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죄수들을 모두 풀어주고 먼 북쪽으로 도망갔다.

도망 친 마원은 그곳에서 가축을 길렀다. 성실하고 수완이 좋았던 그는 몇 년 되지 않아 수 천 마리 가축을 기르는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두고 볼 수 없던 성격 탓에 가진 돈을 모두 나눠주고 검소한 생활을 하였다. 그는 낡은 옷과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생활하면서도 항상 이렇게 말했다.

“대장부가 뜻을 품었으면, 생활이 어려울수록 의지가 굳어야 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굳세져야 한다.”

시간은 흘러, 중국에서는 전한이 멸망하고 후한이 세워졌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는 마원을 장군으로 발탁했다. 그 당시 마원의 나이는 예순 살이 넘었다. 마원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마원은 광무제의 명에 따라 반란을 일으킨 남만족을 정벌했으며, 이 후 대장군이 되어 흉노족을 무찌렀다. 큰 공을 세웠다. 사람들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 그의 활약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노익장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들

노익장은 늙을수록 더 큰 활약을 했던 마원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마원과 같이 나이가 들어도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노익장을 대표하는 인물들은 누가 있었을까?

KFC (켄터키 프라이드) 창업자

KFC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치킨, 햄버거 브랜드이다. KFC 로고에는 백발과 하얀 수염이 인상적인 할아버지가 새겨져 있다. 이 사람은 KFC의 창업자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이다. 샌더스는 600번 이상 사업에 실패하였고 40살까지 마땅한 직장도 얻지 못했다. 그가 KFC를 창립한 것은 60대가 넘어서였다. 수 많은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며, 결국 늦은 나이에 프라이드 치킨을 대중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성공시켰다.

조선 시대 영조

조선 시대 21대 왕 영조는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오랜 재위 기간을 지낸 왕이다. 52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오랜 재위 기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망할 때 나이가 83세였다. 나이가 먹었음에도 영조는 백성을 위해 정치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영조는 탕평책을 통해 붕당의 대립을 완화하고 사치스러운 풍조를 지양하였다. 또한 농가집성을 보급하고 균역법을 시행하였으며, 신문고를 재설치 하는 등 민생 정치에 힘을 썼다.

고구려 장수왕

장수왕은 광개토대왕의 아들이다. 광개토대왕의 뒤를 이어 80년 동안 왕위에 있었다. 장수왕 재위 기간 고구려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버지 광개토대왕이 광활한 영토를 정복하였다면 장수왕은 그 영토를 지키는 것은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는 100살 (394년 출생 ~ 491년 사망)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구려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이다.

삼국지의 황충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은 잘 아는 인물이다. ‘노익장’하면 떠오르는 장수가 있다. 바로 황충이다. 황충은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나라 장수 하후연을 죽인 장수로 유명하다. 촉나라는 다섯 명의 훌륭한 장군을 오호대장군으로 임명했다. 관우, 장비, 조운, 마초와 함께 황충도 이름을 올렸다.

임진왜란의 이순신

이순신 장군은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임진왜란 당시,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승리를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 참전했을 당시 나이는 48세였고 노량 해전에서 전사할 당시 나이는 54세였다. 지금은 50대도 젊다고 할 수 있겠지만 조선 시대로 치면 적지 않은 나이다. 노쇠하고 갖은 고초를 겪어 몸도 예전 같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와 현명한 판단, 적을 어린 아이 다루듯 하는 신출귀몰한 전략으로 많은 승리를 이루어 낸다. 나이 따위는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변화는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변화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 더욱 더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위에 나열한 노익장을 과시한 인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죽음과 가까이 있는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도전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역사 속에 이름을 남겼다.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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