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뜻과 유래 (삼국 시대를 끝낸 사마염)

대나무를 세워 놓고 칼로 치면 결대로 쭉 갈라진다. 한 번 큰 힘을 들이면 쉽게 가를 수 있다. 파죽지세는 대나무가 쪼개지는 것처럼 기회가 왔을 때 세차게 몰아쳐야 한다는 뜻이다. 파죽지세 유래는 중국 삼국 시대 사마염이 오나라를 항복시켰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그의 군대는 사기가 높았고 대륙을 통일하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파죽지세 뜻

파죽지세란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이다. 몰아붙일 기회가 왔다면 주저하지 말고 몰아쳐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 번 쪼개진 대나무는 칼의 기세를 버틸 수 없다. 약한 힘에도 결대로 갈라질 뿐이다.

파죽지세 뜻

파죽지세는 흔히 사기가 높고 강력한 군대가 적을 휩쓸어 버릴 기세로 쳐들어오는 모습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한다. 막힘없이, 거치는 것 없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파죽지세 유래

삼국지연의를 통해 잘 알려진 중국 삼국 시대는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로 유명하다. 하지만 삼국 시대를 끝내고 중국을 다시 통일한 것은 이 나라들이 아니었다. 최후의 승자는 진나라였다. 또한 통일의 업적을 마무리한 인물도 조조, 유비, 손권이 아닌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었다.

진나라는 위나라의 사마염에 의해 세워졌다. 서기 265년 위나라의 사마염은 위나라 황제를 몰아내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그는 자신을 무제라 칭하고 나라 이름을 진으로 바꾸었다. 이 시기 촉나라는 쇠하고 진나라와 맞서고 있는 나라는 오나라뿐이었다.

무제는 오나라를 치기 위해 두예를 진남대장군으로 임명한 후 공격을 명령했다. 원정에 나선 진나라 군대는 무창을 점령하였다. 두예는 휘하 장수들을 불러 모은 후 마지막 작전 회의를 하였다. 회의 중 한 장수가 말했다.

“지금 오나라 수도를 공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제 곧 많은 비가 내릴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강물은 불어날 것이고 전염병이 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물러나 전열을 가다듬고 내년에 재차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장군!”

하지만 대장군 두예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 우리 군의 사기는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와 같소. 대나무란 처음 두세 마디만 쪼개면 나머지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갈라지는 법이오. 그런데 어찌 여기서 멈출 수 있겠소? 또한 지금 때를 놓치면 우리 기세는 가라앉게 될 것이오.”

두예는 파죽지세로 오나라로 쳐들어갔다. 오나라의 수도 건업은 진나라 군대에 의해 점령되었다. 얼마 뒤 오나라 왕은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진나라는 기나긴 삼국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통일했다.

삼국 시대를 끝낸 사마염

사마염은 제갈량의 라이벌로 유명한 사마의의 손자이다. 사마염의 아버지는 사마소이다. 265년 사마염은 아버지 사마소로 부터 진왕을 세습받은 후, 몇 개월 뒤 위나라 황제 조환을 위협하여 나라를 선양받는다. 그리고 나라 이름을 진으로 명명한다. 수도를 낙양으로 삼고 265년부터 290년까지 제위에 오른다. 280년, 오나라를 공격하여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삼국을 통일한다.

삼국 시대가 사마염의 진나라에 의해 통일되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세력이 약해지며 이후 중국의 화북 지방에는 강성해진 유목 민족과 한족이 세운 여러 나라로 갈라지게 된다. 이것이 5호 16국이다. 또한 화북에서 쫓겨난 진은 강남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를 ‘동진’이라고 한다. 그 뒤 선비족이 세운 북위는 화북지방을 통일하였고, 강남에서는 동진의 뒤를 이어 한족 왕조가 번갈아 교체된다. 이 시기를 남북조시대라고 한다.

북조는 북위,동위-북제, 서위-북주로 이어졌고 남조는 송, 제, 양, 진나라로 번갈아 교체되었다. 589년 갈라진 중국은 수나라에 의해 다시 통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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