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은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는 뜻이다. 어떤 이가 좋지 않은 일로 구설수에 오르면 그와 어울리는 주변 사람들도 싸잡아서 비판 받는다. 유유상종은 이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고사성어를 통해 인간 심리에 대해 알아보고 유유상종 유래도 함께 알아보자.
유유상종 유래
유유상종 유래는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왕과 순우곤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순우곤은 전국 시대 학자이다. 정치가로서도 활약했다.
어느 날, 제나라 왕은 순우곤에게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유능한 인재들을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순우곤은 어렵지 않게 일곱 명이나 되는 인재를 데리고, 왕 앞에 나타났다.
왕은 못 미더운 눈치로 순우곤에게 말했다.
“일곱 명이나 데려온 것이오? 유능하고 귀한 인재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법이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많은 인재를 데려올 수 있단 말이오? 심히 그들의 능력이 의심스럽소.”
그러자 순우곤은 왕의 우려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같은 종류의 새들은 무리를 지어 삽니다. 유능한 인재들도 끼리끼리 모여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인재를 데려오는 것은 마치 강에서 물을 퍼 오는 것처럼 쉬운 일입니다. 원하시면 더 많은 인재를 한꺼번에 더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왕은 놀라며 물었다.
“물을 퍼 오듯이?! 하하”
“그렇습니다. 이 일곱 명 말고도 얼마든지 더 구해 드릴 수 있습니다.”
왕은 순우곤의 사람 됨됨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추천한 사람들을 모두 믿고 신하로 등용했다.
유유상종 뜻
주역에는 세상 모든 것은 비슷한 성질끼리 무리를 짓는다는 말이 있다. 또 오래된 속담에는 ‘초록은 동색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고사성어가 유유상종이다. 사람을 비롯한 만물은 서로 비슷한 성향과 성질을 가진 것끼리 모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람이든 만물이든 왜 비슷한 것끼리 모일까? 그것은 안정감 때문이다. 사람은 안정감을 얻기 원하고 만물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한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물질은 원자와 전자로 구성된다. 하나에 원자에는 그 물질의 성질을 갖추기 위해 적정한 수의 전자가 필요하다. 전자가 사라지면 본래 성질을 유지하고 안정되기 위해 다른 곳에서 전자를 얻고자 한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불안정한 상태 보다는 안정을 추구한다. 안정을 찾기 위해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사람은 유사한 배경이나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과 교류하려는 성향이 있다.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함께 있는 것이 편하며, 안전하다고 느낀다. 가치관과 태도가 비슷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이것은 소속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래서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이러한 특징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주변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성을 대략 알 수 있다. 물론 유유상종이라는 잣대 하나 만으로 100% 그 사람을 완벽히 판단할 수는 없으나, 어느 정도 유용한 방법이다. 어떤 일을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준이 되는 가치관이 주변 사람들과 비슷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나를 알고 싶을 때도 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내가 현재 어울리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나의 성향과 내가 놓인 상황을 알 수 있다. 내가 친구들에게 무엇을 얻고 있는지, 내가 이 사람들과 만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이 사람들과 헤어지면 나는 무엇을 잃게 되는지 등등을 헤아려 보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된다.
이처럼 고사성어 유유상종은 우리가 왜 비슷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