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양단은 고양이에게 잡아 먹힐까 봐 쥐 구멍 앞에서 이쪽저쪽 살피는 모습을 빗대어, 줏대가 없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눈치만 보며 이리저리 눈치만 보며 비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권력 다툼이 한창이던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있었던 일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수서양단 뜻
수서양단이란 쥐가 머리 끝을 이리 저리 돌린다는 뜻입니다. 눈치를 보고 결단을 내리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쥐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당연한 몸짓입니다. 섣불리 판단하고 행동했다가 고양이에게 잡아 먹힐 지도 모를 노릇이니까요.
하지만 결정할 때는 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무섭다고 밖으로 나가지 않고 쥐 구멍 앞에만 있다가는 굶어 죽을지도 모릅니다. 심사숙고도 좋지만 자신을 믿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수서양단 유래에서는 권력 다툼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줏대없는 벼슬아치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사건을 일으킨 양측의 주장을 모두 들어보고 자신의 기준과 신념, 법에 의거해서 판단하면 될 일인데도, 어떤 권력에 줄을 서야 할지 망설이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수서양단 유래
수서양단 유래는 중국 한나라 무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 두영 세력과 전분 세력은 서로 권력을 다투고 있었습니다. 두영은 제 5대 황제의 황후의 조카였으며, 전분은 제 6대 황제의 황후의 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전분은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전분과 대립하는 두영 측 사람들이 차별 대우를 받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관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전분에게 행패를 부립니다.
전분은 행패를 부린 관부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관부는 거절합니다. 격분한 전분은 관부를 사형시켜버립니다.
이 일로 두영은 황제에게 상소를 올립니다. 한나라 무제는 두영과 전분 측 주장을 모두 듣고 난 후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번 일을 어찌 생각하는가? 의견이 있는 사람은 말씀을 해 보시오.”
하지만 신하들은 두리번거릴 뿐 대답을 피했습니다. 두영과 전분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의견을 낼 수 없었습니다. 어사대부 한안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사대부는 책임지고 판단을 내려할 관직이었으나, 그 역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상황을 살 필 뿐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황제는 매우 실망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황제가 떠나자, 화가 난 전분은 한안국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결정을 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눈치 보는 꼴이 꼭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쥐새끼 같구려. 한나라의 높은 벼슬 아치가 어찌 그리 줏대가 없소?!”
그 말에 한안국을 비롯한 신하들은 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수서양단은 이처럼 눈치 보며 판단을 못 내리는 사람들을 비꼬아 이르는 말입니다. 사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권력자가 옆에 있고 내 판단이 그 사람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는 일이라면 그 결정은 너무나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반드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선택, 결정, 판단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따라오게 됩니다. 그 결정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수서양단처럼 남의 눈치를 보고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결정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주체적인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기준과 신념을 확립하고 내 판단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