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 뜻과 유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문전성시는 많은 사람이 문 앞에 찾아와 붐비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하지만 문전성시 유래를 읽어보면 반드시 이 뜻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고사성어를 통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엿볼 수 있다. 지도자는 아첨하는 이들을 배척하고,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경청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문전성시 유래

문전성시 유래는 중국의 한서에 나온 ‘정숭전’에서 유래되었다. 한나라 애제는 스무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즉위한 황제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권력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하지 못했다. 외척들이 권력을 쥐고 흔들고 있었다.

문전성시 유래

꼭두각시 황제와 외척들의 횡포로 어려워진 나라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사람이 있었다. 정숭이라는 신하였다. 정숭은 황제에게 나아가 외척들의 만행을 알리고 정치를 바로 세우라고 조언하였다. 하지만 어린 황제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도리어 그의 간곡한 부탁과 요청이 거슬렸다. 결국 정숭은 황제의 눈 밖에 났고, 황제 옆을 둘러싼 아첨꾼들에 미움을 받았다.

어느 날, 조창이라는 신하가 황제에게 다가가 정숭을 모함했다. 정숭의 집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는 것이 수상하며, 이는 분명히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황제를 충동질했다.

조창의 말에 황제는 정숭을 불러 들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매번 충언을 하는 정숭에게 못마땅하다는 듯 따져 물었다.

“자네 집 문 앞이 마치 시장과 같이 사람들이 붐빈다고 하더군! 그래놓고 어째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시오?”

황제의 말에 가시가 있는 것을 눈치채고 정숭은 떳떳하게 대답했다.

“비록 문 앞이 시장과 같을지라도 제 마음은 물과 같습니다. 폐하께서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한 번 더 조사해 주십시오.”

하지만 황제는 노발대발 화를 내며, 정숭을 옥에 가두어 버렸다. 정숭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다른 신하들이 상소하며 변호했다. 그러나 끝내 정숭은 풀려나지 못하고 옥에서 죽고 말았다.

문전성시 뜻과 교훈

문전성시란 문 앞이 시장(저자)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였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장사가 잘 되는 매장, 줄 서서 먹는 맛집처럼 인기가 많아 사람이 많이 모인 모습을 뜻한다. 하지만 문전성시 유래에서는 황제에게 다른 마음을 먹은 신하가 사람들을 모은다는 의미와 함께 어리석은 왕의 모습을 의미하기도 한다.

문전성시 유래를 통해 나라를 이끄는 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 속의 왕은 아첨하는 자들에게 둘러싸여 충성스러운 신하가 누구이고 나라를 위해 필요한 신하가 누구인지 판단하지 못한다. 외척에게 휘둘려 꼭두각시로 전락한 모습도 한심하지만 주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 더 문제다.

국가의 지도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결정하는 현명한 판단력, 남의 의견을 듣는 경청하는 모습, 소통하는 모습, 편견에서 벗어나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 공정함, 압력에 굴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고사성어 속 황제는 위에 언급한 덕목 중 어느 것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 아첨꾼에게 농락당하고, 외척에게 권력을 내어주고 꼭두각시가 되어 버렸다. 이들의 압력에서 벗어나 올바른 국정을 펼칠 용기도 없었다. 또한 공정하게 양쪽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달콤한 말만 해주는 신하 이야기만 듣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며 그릇된 판단을 했다.

무릇 지도자는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그리고 소통해야 한다. 판단을 할 때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이 우선해야 한다.

지도자는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자리이다. 어느 한 쪽 말만 듣고 국가의 중대사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색 안경을 끼고 편견을 갖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고, 상대방의 말이 이치에 맞고 옳은 것이라면 받아들이고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문전성시는 지도자에게 경청하는 모습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일깨우는 고사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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