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지음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망한 나라의 음악 또는 나라를 망칠 음악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은나라 마지막 왕이자 폭군으로 유명한 주왕이 즐겨 들었던 노래를 뜻합니다.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음악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끝내 불행을 겪게 되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망국지음 뜻
망국지음이란 어떤 일이 불행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일을 멀리하라는 뜻입니다. 불행의 씨앗이 되는 일을 경계하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망한 나라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불행한 역사를 남긴 선례가 있다면 그 일을 거울 삼아 현재를 돌아보고 바른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망국지음 유래를 통해 이 고사성어에 담긴 뜻을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망국지음 유래
중국 춘추 시대 위나라 영공은 진나라 평공을 만나기 위해 ‘복수’라는 강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바람에 실려와 영공의 귀에 닿았습니다. 영공은 처음 듣는 아름다운 음악 선율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한번 듣고 잊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영공은 주위에 있던 악사에게 그 음악을 기록하여 익히게 하였습니다.
어느덧, 영공은 진나라에 당도하였습니다. 기다리던 진나라 평공은 위나라 영공을 환영하며 잔치를 열었습니다. 잔치가 무르익자, 영공은 강을 건너며 들었던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하도록 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가 울려 퍼지자, 진나라 평공도 영공과 마찬가지로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때, 진나라의 유명한 악사 ‘사광’이 황급히 연주를 멈추게 했습니다.
“전하! 이것은 망한 나라의 음악입니다. 지금 당장 연주를 멈추셔야 합니다!”
진나라 평공은 의아했습니다. 사광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왜 그러는가? 아름다운 노래가 아닌가?”
사광은 다급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로 음악과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전하! 중국 은나라 주왕은 달기라는 미인에게 빠져 온갖 음란하고 포악한 짓을 일삼다가 나라를 망쳤습니다. 이 음악은 은나라의 ‘사연’이라는 악사가 주왕에게 바친 곡입니다. 주왕은 이 음악에 빠져 나랏일을 등한시 하다가 끝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음악을 바친 악사는 악기를 안고 복수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 죽은 혼령이 아직도 그 강을 떠돌며 음악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복수를 지날 때면 반드시 귀를 막는다고 합니다.”
사광이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이 노래는 참으로 괴이하고 저주스러운 음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음악에 심취한 진나라 평공은 사광의 이야기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연주를 계속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연주가 끝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폭풍우가 일더니, 잔칫상이 모두 뒤집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복수를 건넜던 위나라 영공은 병을 얻어 죽고 말았습니다.
망국지음 유래에서 언급한 이야기는 어쩌면 미신 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나라를 이끄는 군주라면 어떤 이야기든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한번 더 곱씹어 가며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이 한낱 음악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망국지음에서 음악은 망한 나라 왕이 저지른 많은 실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하게 만드는 고사성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