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뜻은 어려움에 놓인 사람의 마음은 같은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이 안다는 뜻으로 흔히 사용됩니다. 하지만 동병상련 유래를 읽어보면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동병상련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동병상련 유래
오자서는 중국 전국 시대 초나라 사람입니다.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었습니다. 원통한 마음과 복수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품고 오나라로 도망쳤습니다.
오나라에서 그는 ‘피리’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람은 관상을 잘 보았습니다. 오자서를 눈여겨 보았던 피리는 오나라 왕에게 그를 추천하였습니다. 오나라 왕은 흔쾌히 벼슬을 내리고 나랏일을 맡겼습니다. 오자서는 출중한 능력으로 오나라의 실질적인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백비’라는 사람이 오자서를 찾아왔습니다. 백비는 오자서와 같은 초나라 사람이었습니다. 그 또한 오자서가 겪었던 것처럼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자신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오자서를 찾아와 보호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오자서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백비를 동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나라 왕에게 천거하여 벼슬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런데 백비를 본 피리는 오자서에게 물었습니다.
“백비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찌하여 그를 그렇게 신뢰하는 것이오?”
피리의 물음에 오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습니다.
“그는 나와 비슷한 일을 겪었고 원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 노래에도 ‘같은 병은 서로 불쌍히 여기고, 같은 근심은 서로 구원한다.’ 라는 구절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피리는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오자서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백비의 관상을 보았소. 그런데 눈은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마치 호랑이와 같았소. 이런 관상은 사람을 해치는 것을 밥 먹듯이 할 상이오. 그러니 절대 그를 신뢰하지 말고 마음을 주지 마시오.”
피리는 오자서에게 그를 믿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오자서는 피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백비의 벼슬을 더 높여 주고 극진하게 대우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피리의 말을 증명하듯, 백비는 적국이었던 월나라와 내통하고 결국 오자서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동병상련 뜻과 교훈
동병상련은 한자 그대로 같은 병을 가진 사람끼리 서로를 불쌍하고 가엽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어려움도 겪어 본 사람이 그 어려움에 대해 잘 안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일을 경험해 보기 전에는 그 일의 어려움을 완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곤궁에 처해 어려움을 겪는 친구에게 따스한 격려를 해줘도, 상대방은 고마움을 표시할 뿐 가슴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같은 처지를 겪었던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의 격려와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어려움을 경험해본 사람은 무엇이 어렵고 힘든지 세세하게 알기 때문입니다. 먼저 경험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이후의 마음 변화, 일이 해결되는 과정 등은 상대방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데 커다란 의지가 됩니다.
동병상련은 앞에 이야기 한 것처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고사가 유래된 이야기를 읽어보면 한 가지 의미가 더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을 같은 처지에 있다고 해서 덜컥 믿는다면 오자서처럼 해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과 그 사람의 됨됨이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의 처지에 공감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 사람의 처지와 사연이 그를 신뢰할 수 이유는 아닙니다. 요즘은 SNS를 많이 사용합니다. SNS 세상에는 백비와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픈 척, 불쌍한 척, 남을 돕는 척하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결국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오자서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